导演:정도상
1987년 단편 '십오방 이야기'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도상의 연작소설집. 전라북도 남원 지리산 자락에 있는 실상사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'봄 실상사 / 여름 실상사 / 가을 실상사 / 겨울 실상사'와 '내 마음의 실상사' 등 다섯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. '문예전사'로 불리며 소설 속에 사회변혁의 뜨거운 열망을 담았던 정도상은 신작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인다. 타락한 벤처사업가나 불교적 구도의 세계 등 여러 가지 소재와 정신분석적 기법, 시간의 해체 등 다양한 형식을 선모인다. '리얼리즘을 버리고 다만 리얼한 삶을 그리고자 몸부림칠 것'이라는 자신의 선언을 작품으로 증명하고 있는 셈. 상처입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생동하는 삶에 대한 동경,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을 담...(展开全部)